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과 동료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 등은 자제해달라”고 했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데뷔한 휘성은 1집 타이틀곡 ‘안 되나요’를 통해 그해 가요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후 ‘위드 미(With Me)’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또 윤하의 ‘비밀번호 486’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에일리의 ‘헤븐’ 등 빅히트곡의 작사를 담당하며 작사가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휘성은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방송 활동을 중단한 그는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왔다. 15일에는 가수 KCM과 합동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의 마지막 SNS 게시글은 팬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휘성은 6일 인스타그램에 “다욧(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고 남겼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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